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hokDiKbUAqGPkWVlq1C9f4YMwjNWxel-vScbsBK4Z2p1kRw/viewform
https://www.youtube.com/watch?v=rb3OgpAZhMI
작가소개
: Michael은 명상과 그리움을 중심으로 디지털미디어 작업 및 관객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은점거-쉿! 스쾃하라'에서는 그리움을 주제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란 작업을 전시합니다.
작업소개
: 해마다 가을이면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떨어진 낙엽들과 함께 그리운 사람들, 그때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부족했던 아들을 언제나 애처롭게 바라보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옛동네를 걸으며 옛날 그분의 시간들을 상상해 봤습니다.
1. 가좌역 앞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지금은 육교도 그리고 가좌역의 역사의 모습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대로변의 오래된 가게들과 수색쪽에서 내려오는 도로의 풍경은 남아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이 도로를 가로질러 시내로 나가고 또 집으로 돌아오시면서,
가끔씩은 도로 끝 너머를 바라보셨을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하며,
당시 어떤 마음과 생각이 그분과 함께 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2. 모래내 시장 입구에서 바라본 옛 가게의 모습
: 그렇게 가좌역에서 내려 시장을 향해 들어오면,
이제는 높은 주상복합이 들어선 옛 시장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기억에는 지금의 상가들 부근에 이제는 사라진 조흥은행이 위치했고,
아마도 사진을 찍은 곳에는 진성관이란 고기집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시험을 보고 오면 늘 그곳에서 갈비탕을 시켜주시고, 파를 잔뜩 넣어 먹으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늘 생각이 많으셨지만,
언제나 별 말 없이 편안한 웃음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셨던 그 분은,
답답한 마음을 느낄 때마다 아마도 이 거리들을 걸으며 스스로를 위로했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간들,
늦은 나이에 보게 된 아들을 바라보며,
언제나 철이 들까를 생각하면서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은 어쩌면 차라리 숨이 막힐 것 같은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가끔 옛 동네와 형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들어보면 특별히 좋았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늘 개구장이 같은 미소로 당시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아버지의 옛 동네에 다시 가보고
또 그곳에서 상상해보고 싶습니다...
'Art of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rt of the Week, 나의 살던 고향은, Michael ZO & 전상열, 청년예술청 (0) | 2024.05.27 |
---|---|
<파묘>의 원형이 된<악마의 씨> : 56년 전 호러가 여전히 유효한 이유 (1) | 2024.04.01 |
새로운 예술계를 찾아서 (1) | 2023.10.27 |
'이상한나라의 마이클'...from (나를 돌보는 소리, 사운드 북 프로젝트 with 도닥도닥) (0) | 2023.09.14 |
프로젝트 ‘생태계와 춤을’,을 제안합니다. (0) | 2023.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