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에서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 의 개념과 의미 연구
In the form of lecture, lecture performances have been currently conducted in various ways. The genre started by Jerome Bel and Xavier le Roy and was just introduced to Korean audiences. And then the domestic productions is now interested by Korean Nati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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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 론
최근 국내 무용공연에서의 공연 형태는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과학으로 무용 공연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메카니즘이 진화하여 예전에는 실행 자체가 불가능했던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진다.
실례로 영상과 인터넷의 적극적인 사용이라든지, 그 외 무대 공학적 측면에서 최첨단의 기술과 전문인력을 동원하여 시공간을 넘는 상상을 현실화 시킨다. 그런가 하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무대라는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진행되어 기존의 극장 무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들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화, 발전되고 있는 새로운 공연 형태 중에서도 ‘자기 말하기’ 혹은 ‘내러티브(narrative)’로도 국내 무용의 연구에 소개되고 있는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에 대한 개념과 의미를 연구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전에도 무용학계에서는 무용 공연에서 무용수가 직접 말을 하는 경우에 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다. (박종현 손각중, 손수현, 이지원) 아름다운 신체 활동과 음악의 선율에 맞춘 움직임 중심의 전형적인 무용공연에서 간헐적으로 사용되거나 혹은 전체 주제나 형식에 주요한 요소로 사용되어 왔던 언어들이 최근 장르와 국적을 불문하고 무용 작품에 적극 등장한다. 특히 최근에 안무되어 지고 있는 국내외의 작품들 속에 이러한 경향들은 주요 변화의 특징들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일련의 경향들은 국내외의 컨템포러리 댄스의 변화와 추이를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들에 의해 다각도로 선행되었다.
컨템포러리 댄스에서의 몸에 대한 변화로 일상의 몸을 부각시키면서 “기교, 스펙타클, 감동, 관객과 공연자의 몰입, 이미지, 표현 등 현대춤과 모든 극장춤의 토대를 거부” 1)하는 양상을 파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언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주목하면서 기존의 공연 형식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면 부정하거나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무용수가 직접 무대 위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해석과 의미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그중 무용 외적인 여러 요소에서도 언어의 사용에 대한 연구에서는 “과거의 무용은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 신체만을 매개체로서 사용했지만 현대 춤은 소리나 대사를 사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사소통 체계를 갖추게 되었”2)다고 밝힌다.
이외에도 또 다른 해석의 대상으로서 ‘말하기’ 를 “무용텍스트의 언어적 요소들을 각각의 매체들이 무용텍스트에 공존하는 다매체성과 하나의 공연텍스트로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총체성이라는 특성을 가지게 되”3)는 주요 요소로 분석한다.
이렇게 무용 공연이 무대 위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대한 연구는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는바 최근에는 언어가 공연에서 주가 되는 무용공연의 등장으로 무용수가 말하는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무용수가 말하는 언어의 내러티브(narrative)에 주목하면서 무용수가 스스로 말하는 일종의 ‘자기 말하기’를 춤의 한 영역으로 국내 무용학계에서는 분류하기도 한다.4)
이러한 “자기 말하기‘의 공연 형태를 띤 작품들이 최근 국내에서 공연되어 이에 대한 이해와 분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해외 공연의 단순한 소개에서 벗어나 국내 창작물에서도 유사한 형식을 지닌 작품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로는 국내에 여러 번 소개된 안무가인 제롬 벨(Jerome Bel)의 작품 「루츠 푀레스터Lutz Förster」5)와 「세드리크 앙드리외 Cédric Andrieux」6) 이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같은 안무가의 작품 「베로니끄 두와노 Veronique Doisneau」7) 란 작품이 있다.
국내에 공연 형태로 소개된 또 다른 안무가의 작품으로는 자비에 르 루와(Xavier le Roy)의 작품 「다른 상황의 산물」8)이 있으며 최근에 국내 작업으로는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자체 제작한 작품 「춤이 말하다」9)가 공연되었고, 이후 그 이듬해에 다르게 변형된 버전으로 다시 진행한 작품 「춤이 말하다 2014」10)와 1980년대의 공간사랑이라는 소극장을 소재로 한 작품 「우회공간」11)이 같은 형식을 갖춘 공연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제반의 공연들을 일종의 렉처 퍼포먼스라고 분류하는데, 단순하게 직역한다면 강연같은 공연, 혹은 강연의 형식을 가진 공연이다. 본고에서는 이렇게 현대창작 작품들의 변화, 발전해 가는 새로운 공연 형태 중에서도 무용 공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자기 말하기’의 공연에 주목한다.
무대에 출연한 무용수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태의 공연들, 강연같이 어떠한 사실을,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말하는, 이러한 공연 형태를 총칭해 렉처 퍼포먼스라 규정하고 이와 관련된 주요 개념과 의미를 연구한다.
이를 위해 발생 배경과 개념을 이해함은 물론이거니와 미학적 근거를 살펴봄으로서 최근 다양하고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험적인 여타의 공연 형태를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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